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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전시,공연

2016.10.5 - 11.17 국립한글박물관 원도, 두 글씨장이 이야기 Wondo (Typeface Orignal Drawing), Story of the Two Designers 최정호, 최정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

by 융톨 2017.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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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5 - 11.17  국립한글박물관  원도, 두 글씨장이 이야기 Wondo (Typeface Orignal Drawing), Story of the Two Designers 최정호, 최정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  Exhibition commemorating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birth of choe jeong-ho & choe jeong-sun


오늘은 최정순선생님 집중 포스팅입니다.






요즘엔 죄다들 제목용 글씨만 만드는데 본문용 글씨가 좀 개발돼야 해.

나 개인적으로도 아직 욕심이 있지.

한글 서체를 많이 개발했다고는 하지만 거의가 다 가공 수준에서 멈춘 것 같아.

비록 잘 못생긴 글자라 해도 힘찬 것, 정다웁게 보이고 자연미가 엿보이는 그런 글꼴을 만들어보고 싶어.

비록 실용화되지 못할지라도 말이야. 

designdb 2003




최정순 선생님은 교과서 활자와 신문활자의 근간을 이룬 원도 설계자입니다.

최정순선생님의 글꼴은 1950년대 교과서와 1960년대 이후 신문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화려하게 코팅된 색색깔의 내지와는 비교되는 50~60년대 교과서입니다.

현대와서는 디지털 아트도 익숙해졌고 서체 개발도 활발해서 깔끔한 느낌의 책 디자인이 보편화되었는데요.


손맛이 살아있는 예전 교과서의 삽화도 저는 무척 마음에 듭니다.





줌인해서 서체를 좀 더 자세히 봐볼까요~

















최정순 선생님 



1917

5월 27일 강원도 이천군 출생


1938

22세 - 금융조합 

(현 중소기업은행 전신)에 근무



1950

34세 - 6.25 전쟁 시 부산 향도신문사에서 목활자 각자 기술 익힘

이후 박정래라는 가명으로 활동



1954

38세 - 문교서적의 대일기술연수단으로 일본 연수 벤톤자모조각기 조작법 수학

귀국 후 문교서적대방공장에서 근무



1958

42세 -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한국자모공사 설립



1959년 

43세 - 명동으로 회사 이전



1965년

49세 - <중앙일보>창간 당시 활자 개발 이후 <경향신문>,<동아일보>,<부산일보> 등 활자체 개발


1977년

61세- 한국자모공사 폐업 후 자택에서 원도 개발 시작



1980년

64세 - 일본 료비(Ryobi)사식기 제작회사

사식서체 공모전 은상 수상





1985년


69세 - 서울 신문 전산식자 시스템(CTS) 도입


1991-1994

75-78세 문화부 서체 개발 





1996년

80세 - 문화체육부 한글유공자로 선정 옥관문화훈장 수훈




2016년

100세 - 2월 23일 사망 

























한글 활자 글씨(원자)를 제작하는 데는 선천적인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원자를 설계, 제작하는 기술과 방법은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요. 

먼저 글씨를 쓰는 기본으로서 서예를 열심히 해야 해요. 

그래야 서체에 대한 미적 감각을 가질 수 있어요. 

한글은 물론 한문의 초서, 예서까지 서체 개발을 하려면 많은 노력과 연마가 필요해요. 

전 이 일이 심오한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요즘도 심신을 가다듬고 이틀쯤은 진지하게 연습한 후 글을 써요.

또 내 글씨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남의 이야기도 아량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죠. 

국어생활 





사람의 얼굴을 봐요. 요만한 면적에 눈하고 입만 달라도 아주 감성이 달라지잖아. 

우리 한글도 얼굴과 비슷해.

초중종성을 모아서 써야 하니까. 그러니까 한글도 작은 면적에서 재간을 얼마든지 부릴 수 있단 말이야.

같은 얼굴이 하나도 없듯이. 또 한글은 알파벳과 다르게 획 하나가 있느냐 없느냐가 의미를 다르게 하는 글자야.

획 하나하나에 힘을 주느냐 빼느냐를 잘 결졍해야 돼.

그게 생명이야. 그래야 잘 읽히고 보기도 좋지.

국어생활 1989.



내가 글씨 쓰면서 하고 싶은 얘기는 '글씨'라는 거야. 글의 씨. 밭은 사람의 마음이야. 

씨를 사람의 마음에 심어.

그 밭에 따라서 시도 나오고 소설도 나오고 서체도 나오고 그 밭이 참 멋있지 않나?

글씨라는 게 멋있는 이름이야.

국어 생활 1989































다 올리지는 못했지만 서체 개발의 초반 기틀을 잡으신 두분의 원도들을 볼 수있어서 좋은 시간이었고

서제 디자인과 관련해서 앞으로도 이런 좋은 전시들을 종종 보러 다닐 생각입니다.

전시를 놓치지만 않고 잘 다녔으면 좋겠네요 


포스팅을 마치며 국립국어원의 한글 위인 최정순 선생님편 링크를 더합니다. 





국립국어원 한글 위인 열전 최정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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