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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전시,공연

2016.10.5 - 11.17 국립한글박물관 원도, 두 글씨장이 이야기 Wondo (Typeface Orignal Drawing), Story of the Two Designers 최정호, 최정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 Exhibition commemorating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birth..

by 융톨 2017.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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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5 - 11.17  국립한글박물관  원도, 두 글씨장이 이야기 Wondo (Typeface Orignal Drawing), Story of the Two Designers 최정호, 최정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  Exhibition commemorating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birth of Choe Jeong-ho & Choe Jeong-sun 











서체하나가 디자인전 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그동안 써왔던 폰트가 당연하게 그냥 있는 것이 아니란걸 새삼 깨닫고, 서체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디지털 세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서체 개발에 힘써주신 여러 디자이너들이 있기에 서체 디자인이 이어지고 이어져 지금의 시대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제목용, 꾸밈용 예쁜 모양의 서체들이 많이 다양해진 시대에요.

디지털 미디어가 개발되기 훨씬 전부터 서체개발에 힘쓴 대표적인 디자이너 두분을 만나보는 전시이기에 

기분 좋은 마음으로 국립 한글 박물관을 향했습니다.






















뜨거운 활자 납활자

















차가운글자 사진활자



서체 개발 역사에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고있는 코너입니다.











청타기 

1970년대

청색 활자로 된 평판의 글자를 타이프라이터 원리로 전용용지에 찍는 기계라고 합니다.

일반 타자기와 다르고 활판의 색상이 푸르러서 청타기라 불렸으며 납인쇄기에서 사진식자기로 넘어갈 무렵 사용되었답니다.

청타기에 담긴내용은 최정순 선생님의 활자로 애국가를 인쇄한 모습입니다.










최정호 선생님의 걸어오신길을 간략히 소개해놓은 코너였는데요. 

가운데 원판부분엔 어록 등등이 플레이 되고있었습니다.










최정호 



1916년 

11월 30일 황해도 해주 출생


1934년 

19세 -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 졸업


1949년 

34세 - 서울 중구 초동에 삼협인쇄사 개업


1955년

40세 - 서대문 동아출판사에서 활자 개발 착수


1957년

42세 동아출판사체 완성


1958년

43세 - 삼화인쇄체 완성


1962년

47세 -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최정호 활자 서체 연구소 개업


1966년

51세 - 모리사와의 초청으로 일본 방문


1969년 

54세 - 진명문화사 기획실장으로 근무 일본 모리사와사 연수 및 일본 샤켄 한글 원도 제작 착수 

SK 세명조, SK 중고딕, SK태고딕 개발 


1972년

57세 - 제 1회 한국출판학회상 수상


1974년

59세 - 궁서체, SK신명조, SK견출고딕, SK견출명조, SK세고딕, 신문명조, 신문고딕, SK중명조, 신문고딕, 환태고딕, SK중명조  개발 


1988년 

73세 - 최정호체 원도 완성 6월 5일 사망 


1994년 

문화체육부 한글유공자로 선정, 옥관문화훈장 추서 






최정호 선생님은 서적 출판에 적합한 바탕체, 돋움체를 완성한 원도 설계자입니다. 

미려한 글꼴은 1950년대 자모조각기 도입기에 출판 문화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1970년대에 보급된 사진식자 기술에 접목되어 널리 퍼져 한글 글꼴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전시 안내팜플렛을 참고하여 작성 했습니다.









1957년 동아출판사 활자는 최정호 선생님의 첫 원도 활자이자 도서용 한글 원도 활자입니다. 

세로쓰기용으로 제작되던 이전활자와 다르게 가로쓰기와 병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고 동아출판사 사장에 의해 의뢰되어 1955년부터 3년에 걸쳐 완성한 활자체는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최정호 선생님은 서적과 잡지 작업을 많이 하셨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최정호체의 원도는 

1988년 안상수 교수의 의뢰를 받아 설계한 마지막 원도라고 합니다.






일본의 모리사와에서 판매한 사진식자기용 한글원도입니다.





한글은 표현력이 뛰어나며 동시에 한국말이라는 특정 언어를 쓰기에
다시 없이 알맞은 글자로서, 한국말과 밀착된 바탕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한글을 디자인하거나 한글로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글의 특성을 알아야 올바로 디자인할 수 있다.
-한글교과서 디자인 중-

한글디자인의 기본은 합리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지식과 태도를 익히는 것이다.
글자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도구를 몸으로 익혀야 한다.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오던 
전통적인 도구가 있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는 디지털 기술에 따른 여러 변화가 있었다.
또한 글자는 어떠한 표현 매체를 통해서 구현되는데 이 매체에 따라 좋은 글자의 조건은 변화한다.
따라서 글자디자인은 글자의 도구와 방법뿐만 아니라 
글자가 놓을 매체에 대한 고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한글교과서 디자인 중 -



요즈음 젊은 사람들 체질에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야 
원체 지루하고 따분한 작업이다 보니 처음에는 제법 의욕들을 가지고 
덤벼들다가도 몇 달이 못 돼 도망을 치고 말지. 장인 의식이 있어야 해. 
장인 의식을  갖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이 이 직업인가 봐.
최정호 



칠십을 넘었는데도 내 자신 늙었다는 생각이 통 안 듭니다. 
이 붓만 잡으면 다 꺼졌던 힘이 샘솟는단 말입니다.
최정호 인쇄문화 1987


그는 수십 년에 걸쳐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30여 종의 서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이며 
오늘날 온 국민이 매일 보고 읽는 모든 서적의 활자는 최 선생의 온 생애를 기울인 피나는 노고와 정성의 
결정체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3.1 문화상 수상 이유 1983.


최정호씨와 평소 깊은 교분을 나누었던 안상수씨는 '국보급 인재'가 돌아가셨다면서 참으로 순수하고 깨끗한 성품으로,
숨은 보석과 같은 존재였다고 추모했다. 그리고 그 분이 타계하심으로 말미암아 자연이 젊은 세대에게 바통이 넘어왔는데
마땅히 따라갈 만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출판저널 1988










 








왼쪽 위 세고딕 필름

왼쪽아래 중고딕 필름




오른쪽위 태명조 필름

오른쪽 2번째 견출명조 필름

오른쪽 세번째 견출고딕 필름 














최정호 선생님의 작업도구들입니다.






최정호 선생님의 원도들을 뒤로하고

정밀하고 깔끔하고 읽기좋은 서체를 그리기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그 원리도 충분히 배워야 하는만큼 
글자를 그리는 일은 쉬운일이 아님을 매번 깨닫고는 합니다.
요즘은 많이들 레터링, 서체 디자인등에 관심을 갖고있어서 제목용 꾸밈 폰트는 다양한 종류가 많이 배포되어 있습니다.
많은 글자를 작업하는 어려움 때문에 영문에 비해서는 개개인의 서체개발이 덜 활발한 것 같기도 합니다.
외국의 디자인 사이트들을 둘러보면 알파벳을 제작해서 무료로 배포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한글서체를 개인이 끈기를 가지고 쓸만한 서체를 개발한다는게 정말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문 디자이너의 경우에는 인터텟을 통해 비용을 모금하여 투자를 받고 완성 된 후 폰트파일을 배포하는 사례도 보곤 합니다.
마무리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있는 서체디자인에 대한 이야기 해보았고요. 


최정호 선생님편의 포스팅을 마치고 다음은 최정순선생님 파트 사진을 간략하게 올려볼게요.








더 읽으보시면 좋은글로 국립국어원 링크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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