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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캘리그라피

신경림 갈대, 캘리그라피 손글씨

by 융톨 2017.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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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신경림,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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